1852년 강직(姜稷) 서간(書簡)
1852년 2월 9일에 강직이 동곽의 상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이다. 지난겨울에 한 번 만났던 것이 마치 꿈같다고 하면서 상대방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하고, 상대방을 비롯한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의 어버이는 다행히 큰 병을 면하셨지만 자신은 반평생을 헛되이 보낸 듯하여 회한이 든다고 하였다. 동곽의 상은 모두가 애통한 일인데, 연로한 어버이와 처자식을 두고 죽었으니 더욱 슬프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보낸 편지 속에 따로 적어 넣는 쪽지를 보았을 것이니 흘려듣지 말라고 부탁하고, 조만간 회답해 달라고 하였다. 추신으로 집안 식구들의 안부를 전하고, 동곽의 장례는 이달 15일에 의곡의 선영 아래에서 지낸다고 덧붙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