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6년 강직(姜稷) 서간(書簡)
1846년 11월 17일에 강직이 『호상실기』 간행 등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이다. 여러 해 동안 소식이 막혀서 얼굴도 잊을 지경이라고 하면서, 상대방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상대방이 재혼하였고 아들이 잘 크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마음이 놓인다고 하였다. 자신은 부친의 눈병이 아직 낫지 않고 있고, 토목 공사로 인한 세금 징수로 걱정 속에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근래 김진오의 편지를 통해 경상좌도의 사단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류성룡을 비난하는 말이 나온 것이 사실인지 묻고 분한 마음을 드러내었다. 이어서『호상실기』의 간행은 사문의 다행스러운 일인데, 판각하는 일에 이르렀는지 물었다. 마지막으로 류치명과 이만각의 안부를 묻고, 이만각이 연로한 어버이를 이유로 사직하였는지 물었다. 추신으로 동곽의 근황을 비롯하여 과거길에 오른 두 번째 숙부와 세 번째 숙부의 소식을 전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