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년 강철흠(姜哲欽) 서간(書簡)
1829년 9월 26일에 강철흠이 안부를 교환하기 위해 류정문에게 보낸 편지이다. 지난번에 바빠서 편지를 보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아쉽다고 하면서, 류정문을 비록한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전처럼 지내고 있고 큰아들이 멀리 갔다가 돌아온 것이 다행스럽지만 딸아이가 3년 동안 고생만 하다가 아이 하나를 잃고 하나만 데리고 돌아가게 되어 마음이 좋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무사히 돌아갔는지 물었다. 사위가 언제 과거를 보러 가는지 묻고, 자신의 아이들도 과거를 보러 가는데 말리지 못한 것이 부끄럽다고 하였다. 이어서 상대방이 자신에게 보내준 시는 평범한 자신이 비평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하고, 자신도 글을 보내 가르침을 받고자 하지만 후세에 전할 글이 아니라서 그만둔다고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