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년 류정문(柳鼎文) 서간(書簡)
1829년(순조 29) 12월 23일에 류정문이 장례와 관련하여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鄕序堂의 副席에게 보낸 편지이다. 해가 바뀌도록 뵙지 못하고 편지도 하지 못했으니 늘 자책했다고 하였다. 이어, 근래 상대가 鄕黨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일이 많은 가운데 상대의 기거가 늘 좋은지 안부를 물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때에 여정에 있는 상대가 가까이 있을 줄로 생각된다고 하고 본가의 안부도 상대가 듣고 있을 줄로 생각된다고 하면서, 슬하의 임산부가 이미 해산하였는지 물었다. 자신은 그럭저럭 지내고 있으나 門內의 喪事가 계속되어 비통한 마음을 가눌 수 없는 상황에 있다고 하였다. 上舍 族叔의 葬地가 臨西 古日谷으로 잡혔는데 집에서 30여 리나 떨어져 있으니 여러 가지가 수고로울 뿐만 아니라 매우 지엽적인 일들이 생길 것이 염려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만약에 鄕關을 얻어 떠날 수 있다면 이득이 매우 클 것이라고 하면서, 간곡하게 특별한 조치를 청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