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년 류범휴(柳範休) 서간(書簡)
1810년 2월 28일에 류범휴가 투장을 당한 사실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여러 해 동안 만나지도 못하고 편지도 주고받지 못해 늘 그리웠는데, 상대방 사위가 편지를 가지고 와서 몹시 기뻤다고 하였다. 그러나 병을 조리하고 있는 어른의 안부가 편한 날이 없고 묵은 병이 자주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되니 여러 가지로 우려된다고 하였다. 만약 자신의 딸이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병이 완쾌되지 않겠느냐고 하였다. 자신은 쇠병이 깊어지고 우환거리가 계속 생겨나고 있는데, 어버이 묘소에 다른 사람이 투장을 하여 사는 재미가 없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사위가 금방 떠나서 서글픈 자신의 회포를 전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