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년 11월 5일, 芝園 姜世綸이 仲氏가 사망한 것을 위문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05년(순조 5) 11월 5일에 芝園 姜世綸(1761~1842)이 仲氏가 사망한 것을 위문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상대의 가문에 화가 거듭되어 仲父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니 부음을 받고 나서 놀라고 슬펐다고 하였다. 삼년상이 이제 막 끝났는데 또 숙부를 잃게 된 상대의 처지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하였다. 이런 즈음에 상대의 답장을 받고 보니 사연이 슬프고 고통스러워서 자신으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하였다. 이어 겨울철에 喪中에 있는 상대의 건강 및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姜世綸 자신은 외롭게 세월을 보내는 와중에 또 期年喪이 이미 끝난 상황을 맞고 보니 만사가 끝장이 나고 말았다는 감회가 든다고 하였다. 끝으로, 상대 아들을 몇 년 동안이나 격조하던 끝에 만났는데 비록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였으나 깊이 있는 생각은 존중할 만하였다고 했다.
피봉의 鳳坮는 尙州에 있는 마을의 이름으로, 晉州 姜氏의 世居地이다. 姜世綸의 증조는 姜碩蕃, 조부는 菊圃 姜樸, 부친은 晉恩君 姜必岳이다. 1783년 增廣試 병과로 문과에 급제하여 奎章閣 講製文臣에 뽑혔다. 이후 鐘城 府使 ‧ 兵曹參判을 역임하였다. 伯窩 柳致孝는 姜世綸의 조카인 姜哲欽(姜世綸의 仲氏인 姜世緯의 장남)의 사위이다.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