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7년 류범휴(柳範休) 서간(書簡)
1797년 5월 27일에 류범휴가 부탁받은 말을 보내는 일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이다. 그리워하던 중에 상대방의 편지를 받게 되어 놀랐다고 하면서, 상대방을 비롯한 가족들은 편안하지만 셋째아들이 네 번째 딸을 낳은 일은 탄식스럽다고 하였다. 자신은 병이 낫고 있으나 고생하는 며느리가 가엾고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말은 진보 수령이 사겠다고 하여 며칠 뒤에 끌고 가야하지만 상대방의 부탁을 어길 수 없어서 보낸다고 하였다. 함경북도에서 나는 말은 더위를 먹으면 잘 죽으니 내행 때에 부득이하면 잠시 가마를 타게 하고 절대로 말을 빨리 몰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진보 수령에게는 내행이 돌아오면 끌고 갈 것이라 통보하겠다고 하였다. 추신으로, 며느리의 병증을 적어 보내니 홍구이를 만나면 증세에 따라 약을 지어 달라고 부탁하고, 월경불순과 울화를 원인으로 본 이의원의 소견도 전해달라고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