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6년 류도원(柳道源) 서간(書簡)
1786년 3월 11일에 류도원이 처방을 구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상대방의 집안에 우환이 이어진 일에 대한 근심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우환이 지금은 어떠한지와 상대방의 안부에 대해 물었다. 자신은 천안의 병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말을 몰아서 도착했는데, 병든 아내를 보니 몹시 두렵다고 하였다. 상중에 있는 남형이 상대방의 집에 머물고 있다고 들었다고 하면서, 상중인 사람에게 처방을 부탁하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지만 환자의 증세를 보고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병의 증세를 적어 보내니, 남형에게 부탁하여 처방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였다. 끝으로 아들이 직접 가서 물어보고자 했지만 몇 달 병을 앓고 있어서 자신이 말렸다고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