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금호열(琴祜烈) 서간(書簡)
즉일에 조부 금호열이 손자인 금용국의 병을 걱정 하고, 이에 관한 처방전을 보내는 내용으로 보내는 편지이다. ‘즉일’이라는 말은 상대에게 편지를 받은 날 곧바로 답장을 하는 경우에 쓰인다. 이 편지는 조부가 병약한 손자를 걱정하며 보낸 편지이기에 글 전반적으로 부모의 자식사랑이 느껴지는 편지이다. 처음 손자가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음을 언급하며 그 때 약을 써서 몸 안으로부터 치료를 하지 못했음을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몇 해 전에도 고름이 나는 병을 앓은 것에 대해 그가 본래 濕痰에 잘 걸리는 체질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번에 걸린 종기 역시 습담이 경락에 뭉친데다가 추위까지 맞아서 생긴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에 대한 예방으로 ‘通順散’이라는 한약의 처방전을 보낸다고 하며, 꼭 약을 지어 복용하라고 당부하였다. 또한 약을 달이는 문제와 약을 지을 때 비용 처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자가 집 밖에 있으니 치료가 어렵다고 하며 빨리 집으로 돌아와 병을 치료하라고 당부하였다.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