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이중술(李中述) 서간(書簡)
계묘년 4월 2일, 이중술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며느리의 병 때문에 약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상대방에게 형제분들을 비롯한 집안의 모든 분들의 안부를 물었다. 이어 자신은 부모님의 기일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고 하고, 게다가 며느리의 병이 근래 또 더하여져서 음식을 전폐하고 위독하기가 몹시 심하다고 하였다. 복부의 부기가 빠지지 않았으며, 종종 막힌 기운이 있어 호흡을 헐떡거리며 가슴과 머리를 항상 아파한다고 하였다. 상대방에게 약을 요청하면서, 신통한 효과를 보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한편, 지난번 윤군 편에 부탁한 쌀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였다. 자신이 있는 곳에 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낼 것이 없어 염치를 무릅쓰고 입을 열게 되었다고 하면서 정밀한 쌀 10석을 골라 보내 주셔서 급한 큰일을 구제해주기를 바랐다. 값은 마땅히 때맞춰 갖추어 보내 드리겠다고 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