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이정서(李鼎書) 서간(書簡)
갑오년 8월 6일, 경주 양동의 李鼎書가 손부와 손자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영해 인량동의 사돈에게 보낸 편지이다. 편지를 받았는데 답장을 못한 부끄러움을 말하였고 상대가 탈 없이 돌아온 것을 기뻐하였다. 상대의 집안에 일어난 거듭된 죽음을 두려워하였다. 자신은 여름 내내 신음하며 지냈으며 손부는 많이 아프지만 억지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하였다. 손자가 더욱 야위고 힘없이 지내어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한번 찾아 주기를 원했다.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