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류연구(柳淵龜) 서간(書簡)
1930년 10월 2일, 류연구가 고산서원과 관련된 일을 해명하기 위해 소호리의 여러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추위에 약한데다 혼사로 애를 쓴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표질(瓢耋)은 병환이 심해져서 걱정된다고 하였다. 고산의 일이 일어난 뒤로 관청의 조사와 여러 사람의 의심을 받게 되었다고 하면서, 당회와 대향이 임박하여 소식을 받은 탓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이 오해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였다. 또 자신들의 잘못으로 응암의 후손들도 제향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은 너무 심한 처사라고 하였다. 《통고》의 판본을 잃어버린 것은 우연이고, 장인을 불러 보간(補刊)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일초 노인은 상의할 것이 많은데 못 만나서 서운하다고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