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이성구(李性求) 서간(書簡)
1925년 6월 7일에 맏형 이성구가 공진 형에게 기별을 하기 위해 동생 이필여에게 보낸 편지이다. 몇 달 동안 함께 지내다 돌아오니 몹시 그립다고 하면서 안부를 물었다. 이어서 공진 형은 인쇄소에 나가보는지 묻고, 일의 진행 정도를 물었다. 자신은 금교에 갔다가 죽을 뻔 했으며, 종일 비가 내려서 어렵게 집에 왔다고 전했다. 소호리 쪽은 무사하지만 요장 형, 공진 형 집안 어른의 종기가 심해질 우려가 있는데 젊은이들이 대수롭게 여길까 염려되니 공진 형에게 기별하여 올라오게 해달라고 하였다. 이외에도 염아가 며칠 후에 출발할 것이며, 구천소의 20환과 산천재의 5환을 보냈다는 것, 명숙 군이 이달 그믐 사이에 내려간다는 소식 등을 전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