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1월 13일, 이수암 외 4인이 『갈암집』의 내용의 개정을 요구하는 동래정씨 제현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910년(융희 4) 1월 13일에 李壽嵒, 李壽岳, 李壽昇, 李鉉秉, 李晦發 等이 『葛庵集』의 내용 중 선대와 관련된 내용의 개정을 요구하는 慶北龍宮의 浣潭書堂(浣潭鄕社)의 東萊鄭氏 제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선대부터의 世誼가 있었지만,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찾아가 우호를 맺지 못하였는데, 오늘 상대 문중의 제현들이 편지를 보내주어 매우 기뻤다는 것을 말하고, 새해를 맞아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위로가 된다는 것을 말하였다. 자신들은 다행히 천운이 돌아와 壁書(李玄逸의 문집을 가리킴)를 重刊하게 되었으나, 책임이 무겁고 역량이 부족하여 걱정이라는 것을 말하였다. 문집 속의 臨川 趙公의 碣文에 쓰인 호가 그 장인이자 상대의 선조인 石門 鄭榮邦(1577-1650)선생의 號와 같아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어찌 고집하겠느냐며 蓮, 芝 兩家와 더불어 깊이 商量해 보겠다고 하면서도, 대개 刊所의 관행은 빼는 것은 있어도 고치는 법은 없으므로, 자신들이 임의로 더하거나 고칠 수는 없고, 頭註의 형태로 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곳에 글을 보내는 것은 문제를 확대시켜 협박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상대의 선조 梅塢 鄭榮後(1569-1641)先生의 碣文에 先代의 諱를 追補해 넣는 것은 상대의 요청대로 하겠다고 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권경열,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