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년 김흥락(金興洛) 서간(書簡)
1891년 9월 2일에 김흥락이 상중인 상대를 위로하고, 『퇴계서절요』 출간에 관련된 사항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장사 지낸 뒤로 위로 한 번 하지 못했는데 먼저 편지를 보내주어 부끄럽다고 하였다. 상대방의 숙조와 숙부께서 방문하셔서 며칠 동안 가르침을 받았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섭섭하다고 하였다. 자신은 더위에 담습증이 심해졌고, 동생은 많은 나이에 과거에 합격했지만 긴 객지생활로 쇠약해졌으며, 중촌 족조는 돌아가셔서 얼마 전에 장사를 지냈다고 하면서 슬픔을 토로하였다. 『퇴계서절요』를 한 해가 지나도록 출판하지 못했는데, 이 일은 상대방 가문의 처치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