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 9월 9일, 이수영이 함께 과거를 보고 왔던 상대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66년(고종 3) 9월 9일에 李秀瑩(1809-1892)이 함께 科擧를 보고 왔던 상대에게 보낸 편지이다.
科擧를 보러 500리 길을 함께 말을 타고 한 달여 동안 고락을 함께 했던 터라 집에 돌아오니 더욱 그립다고 하고, 상대편의 안부를 물었다. 科擧는 또 낙방했지만 으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하고, 후진들 중 稚嵩 李壽岳(1845-1927) 같은 자들이 發憤하여 노력하여 가문을 빛내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자신은 헛되이 세월만 보냈던 것을 탄식하고, 이번 행차를 통해 더욱 눈이 흐려지고 손이 마비되는 증세가 있음을 토로하면서 후배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서울 쪽의 소란은 근래에 진정이 되었지만, 聖章 金憲壽(1803-1869)가 소요에 동요되지 않은 것이 매우 다행이라고 하였다. 남으로 돌아올 때의 일행은 모두 그립지만 일일이 편지를 하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권경열,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