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년(철종7) 6월 1일, 종우가 인사청탁과 관련하여 이원조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56년(철종7) 6월 1일, 鍾愚가 凝窩 李源祚(1792-1872)에게 보낸 편지이다.
헤어진 뒤로 세월이 흘러 한창 그리워하던 차에,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위로가 된다고 하였다. 상대가 晩歸亭에서 느긋하게 만년의 정취를 즐기는 것을 부러워하며, 벼슬살이가 낙이 없음을 알지 못하고 끊임없이 달려드는 세태를 개탄하였다. 자신은 노쇠함이 점차 심해져 병이 잦아지니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뜻밖에 再從이 科擧에 합격하니, 영광스럽기는 하나 집안에 너무 복이 넘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하였다. 가을쯤에 서울로 행차할 일이 있다고 하니 그로 인해 종종 면대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별지가 있는데, 인사 청탁과 관련된 내용이다. 관심을 기울여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 별지로 부탁한 것은 잘 알았다고 하고, 大政이 멀지 않은데다 初仕에 관한 사항은 더구나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前後로 부지런히 부탁하였으니, 감히 世誼를 생각지 않고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다른 방법으로 道에서 천거하는 것은 강구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하면서, 모두 상황을 보면서 주선할 따름이니 양해해 달라고 하였다. 새로 지은 정자에서 읊조리는데 도움이 될 唐酬 5軸과 海墨 10개를 올리니 받아달라고 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권경열,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