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3년 류치명(柳致明) 서간(書簡)
1853년 1월 5일에 류치명이 시의를 살피는 문제로 주서에게 보낸 편지이다. 부음을 전한 인편으로 편지를 보내지 못했는데 또 편지를 받아서 부끄럽다고 하고, 어제 상을 벗어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하였다. 며느리는 위독한 것과 표계의 상사 아우가 건강도 안 좋은데다 상까지 당한 것 때문에 걱정이라고 하였다. 앞날의 큰 의론은 계속 생각할 만한 일인데, 멀어서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하였다. 상대방이 말한 대로 사람을 통해 시의를 살필 수는 있으나 체면이 손상될 것이고, 자신이 요직에 있는 사람에게 편지는 쓸 수 있지만 구차하고 혐의가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이외에 자신의 집에서 면신례(免新禮)을 행하는 것은 상중이라 어렵다는 말과 여러 가지 안건은 사림에서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