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년(철종즉위년) 12월 1일, 술립이 과거 관련하여 부탁받은 일 때문에 강릉부사이원조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49년(철종즉위년) 12월 1일, 玄川의 姻弟 述立이 江陵府使李源祚에게 보낸 편지이다.
짧은 만남이 서운했는데, 편지를 받고 위로가 되긴 하지만, 아직도 허전하다고 하고, 자신은 풍설 속에서 2천리 길을 오느라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고 하면서, 인편이 돌아간 뒤의 안부를 물었다. 熙賓이 자신의 관내로 온다고 하는데, 날씨가 추워 걱정이라고 하였다.
安山의 山訟 관련 건은 저들이 官의 위세를 못 이기고 결국은 移葬하였으나, 즉시 그 壙中에 표식을 하여 훗날을 도모하려고 하였다고 하였다. 科擧와 관련하여 부탁한 일은 적극적으로 부탁을 하였기 때문에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南澗 金廷鎭의 병으로 그 동생을 대신 자신에게 왕래하게 하였는데, 지금 무슨 이유로 대신하지 못하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당초에 場內의 婚主와 더불어 冊客과 대면을 하게 한 것은 다 뜻이 있는 것이니, 이쪽에서 다소 굽히더라도 저쪽에서 거절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자식이 근래에 新院에서 진단을 받고 왔는데, 설사와 기침이 갈수록 심해지니, 출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지난번에 遅字 韻으로 지어 보낸 시에 화답을 요구하고 그 백씨의 것도 아울러 받아주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冊客 : 지방 수령이 문서나 會計 따위를 맡기기 위해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권경열,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