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6년(헌종12) 1월 6일, 반촌에 있던 이민희가 서울의 상황을 전하기 위해 족대부인 응와 이원조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46년(헌종12) 1월 6일, 泮村에 있던 李民熙(1807-1862)가 서울의 상황을 전하기 위해 族大父인 凝窩 李源祚(1792-1872)에게 보낸 편지이다.
뜻밖에 申奴 편에 편지를 받고 멀리서 신경을 써 준 것에 감사하고, 상대가 막내 子婦의 상을 당하고 감기로 고생하는 것을 위로하면서, 새해를 맞아 형제들과 세 숙부들도 모두 잘 계시기를 기원하였다. 자신은 객지에서 새해를 맞아 감회가 더욱 절실하다고 하였다. 내려 보내신 牌紙를 다시 出給하면 한결같이 굳게 거부하면서 끝내 歸順하지 않으니 걱정이라고 하였다. 일단은 泮主의 집에 머물면서 일단 宿食은 하고 있으나, 마치 억지로 먹는 것 같으니, 매우 불안하다고 하면서, 함께 居接하자고 하는 자가 있어서 道峯書院으로 나가 居接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지난 섣달 政事에서 상대가 江界의 수령 末望에 올랐으나, 낙점을 받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하고, 당시 李京在와 李時愚 중에서 李京在가 낙점을 받았다고 전하였다. 丙科는 2월 25일로 정해졌는데, 그 때 族人들이 많이 올라오는지 기대가 된다고 하였다. 曆書는 泮主에게 구하여 送付한다고 하였다.
別紙가 있다. 承旨로 있는 凝窩 李源祚에게 보낸 편지로서, 1843에서 1846년 사이에 보낸 편지로 추정된다. 상대의 가까운 곳에 왕래하면서도 문안을 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안부를 물었다. 記下生인 자신은 어제 부친의 생신인데 그 뜻을 받들어 잔치를 하지 못하고 내일 작은 술자리를 마련하려고 하니 왕림해 주기를 청하였다. 元朝에 보낸 편지는 받았는지, 郭生은 이번에 내려갔는지, 따뜻한 봄을 맞아 감기는 다 나았는지를 묻고, 한 번에 4통의 편지를 보내준 것을 사례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권경열,최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