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헌종 6) 10월 5일, 동갑인 韓鎭㦿가 안부를 묻고 송윤묵을 잘 대해 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강릉부사로 있던 응와 이원조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40년(헌종 6) 10월 5일, 동갑인 韓鎭㦿(1792-?)가 안부를 묻고 宋允黙을 잘 대해 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江陵府使로 있던 凝窩 李源祚(1792-1872)에게 보낸 편지이다.
지난겨울에 西厫에서 만났는데, 한 사람은 大嶺의 동쪽에 있고 한 사람은 作故해버려 슬프다는 것을 말하고, 깊어가는 가을의 근황을 물었다. 금년에는 전국에 풍년이 들어 백성들에게 태평시대의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하고, 鏡湖의 자연을 읊은 名詩를 몇 수나 지었는지 궁금하지만 달려갈 수 없으니 그리움만 더한다고 하였다.
상대 쪽의 邸吏 宋允黙이라는 자가 자신의 집의 옛날 종이었는데 江陵의 主人이 된지 10여년에 잇달아 흉년을 만나 가산을 탕진하여 안타깝다고 하면서, 지금 다시 채무를 걷기 위해 내려갔으니, 부디 잘 돌보아주어 자신의 체면이 서게 해 달라고 특별히 부탁하였다.
자신은 여전하고 부모의 건강도 편안하다고 하면서, 어제 받은 遂安의 편지에 근황이 여전하다고 하니, 아울러 마음이 놓인다고 하였다.
別紙가 붙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채무를 받아내는 문제는 그에게 있어서는 가장 절실한 것이지만, 이런 일들은 官에서 감독하지 않는다면 뿌리를 뽑을 길이 없다고 하고, 이러한 세태를 굽어 살피고 엄히 밝혀 상황을 타개할 여지가 있게 해 달라고 하였다.
時事는 특별히 말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고, 그간에 吏曹判書朴鳳來가 상을 당해 洪敬受가 대신하였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권경열,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