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6년 이병운(李秉運) 서간(書簡)
1826년 7월 17일에 소호리의 이병운이 도표(島漂) 등에 관한 일로 수석정의 이야순에게 보낸 편지이다. 상대편이 초가을에 다 편안하다는 소식을 들어서 기쁘다고 하고, 이어서 여름 내내 고생하다가 지금 또 괴롭게 지내고 있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였다. 도표(島漂)에 관한 일은 자신들이 잘 처리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하였고, 상대방의 사촌형인 이태순이 조정의 민감한 문제로 큰 풍파를 일으킨 일에 대해 정의로움을 부러워하였다. 호객(湖客)은 청각에 머무르고 있는데,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면 편지를 전해드리겠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아내 상을 당한 강형을 안타까워하고, 묵본(墨本)은 오래 전에 베꼈지만 인편이 없어 지금에서야 올린다는 말을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