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3년(순조13) 6월 13일, 아들 이원조가 외직에서 내직인 정언이 되어 도성으로 들어가는 부친 이규진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13년(순조13) 6월 13일, 아들 李源祚가 外職에서 內職인 正言이 되어 도성으로 들어가는 부친 李奎鎭(1763-1822)에게 보낸 편지이다.
寧縣을 출발한 뒤로 흐린 날이 계속되는데, 도중에 습기에 건강을 해치지는 않았는지, 도성에 들어가는 것은 언제쯤일지, 침식 등의 상황은 어떤지, 本職은 체직될 기약이 없는지, 조정의 상황은 어떤지, 興澤으로 옮겨간 館次는 좁지는 않은지, 서울에는 역병은 돌지 않는지 등을 여쭈었다.
자신은 그날 일찍 돌아와 별 탈이 없으며, 生家와 養家의 어른 분들도 모두 잘 지낸다고 하였고, 學兒는 처음에는 그리워서 울기도 하더니, 시간이 오래 지나니 그쳤으며, 글씨 연습과 일과 공부를 부과하고 있다고 하였다. 계속 비가 와서 농사를 망칠 것 같다고 하고, 날이 덮지는 않지만 습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지도 모르니 즉시 生脈散 몇 첩을 복용하시라고 권하였다.
泮中에는 학생이 없어 적막하며 벼슬아치들과 어울리는 것도 금지되어 있어 소일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였다.都目政事가 다가왔는데, 三銓이 모두 無故하니 이미 政事日을 取稟하였는지 묻고, 政家의 소식을 들은 것이 있는지, 평소 예상했던 대로 되는 것은 아닌지를 물었다. 인편이 극히 드물어 매번 邸家 편에 소식을 부치기를 희망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권경열,김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