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0년 7월 22일, 권한이 조카 권상일의 집안상황을 알리기 위해 류성화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740(영조 16)년 7월 22일, 權澣이 자신의 조카 權相一의 집안상황을 알리기 위해 사돈인 柳聖和에게 보낸 편지이다.
편지는 권한이 지난여름에 받은 편지에 답장하지 못한 유감과 거듭 편지를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이어서 장마철에 상대방 류성화가 별일 없이 지내는 것에 대 위로되는 자신의 마음을 말하면서 아울러 몇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누이 상을 당하여 슬픔으로 지내는 자신의 근황도 전하고 있다.
안부인사 이외의 내용으로는, 얼마 남지 않은 경상좌도 시험에서 상대방의 아들‧조카가 장원급제를 할 것이기에 미리 축하한다고 하면서 자신은 옮겨진 과거장소도 알지 못할뿐더러 거듭 당한 상으로 기력이 소모되어 과거시험을 치르지 하였다. 그리고 편지 끝부분에는 자신의 조카 권상일이 상대방을 초청하려했지만 그의 소실이 봄부터 전염병을 계속 앓고 있어서 계획대로 초청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알려왔기 때문에 편지 말미에 언급한다고 하였다. 끝으로, 전염병이 안정되기를 기다렸다가 한번 연락하기를 바라며, 상대방과 마주하여 쌓인 회포를 나누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급인 권한(1677-1749)은 자가 新之, 호는 芝圃, 본관은 안동, 조부는 權坵이다. 蔭職으로 가선대부 부호군을 받았고, 문집이 전한다. 수취인은 류성화(1668-1748)로, 자가 介仲, 호는 西湖, 본관은 풍산이다. 西厓 柳成龍의 후손이며, 조부는 愚訥齎 柳宜河이다. 蔭職으로 관직에 올라 1731년에 산음현감을 지내고, 호조참판에 증직되었으며, 豊陽君에 봉해졌다. 이 편지에서 발급인 권한은 수취인 류성화에게 査丈 정도 되는 인물이다. 즉 권한의 조카인 권상일의 아들 권욱과 류성화의 막내딸이 부부지간이 되므로 권상일과 류성화는 사돈지간이 되는 것이다. 또한 권상일의 부친은 권심이며, 권심과 권한은 형제지간이다. 따라서 류성화에게 권심은 사장어른이 되므로 권한과도 이러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