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6년 10월 27일, 권만이 상대방 아우의 죽음을 위로하여 만사를 써서 보낸다는 내용의 편지
내용 및 특징
1726년(英祖 2) 10월 27일, 權萬이 상대방 아우의 죽음을 위로하여 輓詞를 써서 보낸다는 내용의 편지이다.
먼저 상대방의 아우가 오늘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부모님 모시고 사는 상대방의 심정이 더욱 가누기 힘들 것이라고 위로하였다. 또 자신이 작성한 만사로는 죽은 상대방 아우의 생전의 품은 뜻과 행실을 만분의 일도 표현하지 못하니 한탄스럽다고 하였다. 茅翁과 喘翁이 어제와 오늘 양일 사이에 죽어 뒤에 남은 이들이 德을 물어볼 것이 없게 되었다고 탄식하였는데, ‘德을 물어본다[考德]’는 것은 덕행이 높은 자기 죽었을 때만 쓰는 표현이다.
錦翁은 근래 평안한지를 묻고, 아들 내외가 상대방이 사는 지역에 있는데 병이 위중하다고 하니 내일 상대방이 있는 곳에 갈 예정이라고 하였다. 너무도 심란하여 楷書로 쓰지 못하였으니 너그럽게 살펴달라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편지에서 어른에게 보낼 때는 正字로 쓰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權萬(1688∼1749)의 자는 一甫이고, 호는 江左이고, 본관은 安東이다. 權斗紘의 아들이다. 1721년(景宗 1) 司馬試에 합격하고, 1725년(英祖 1) 文科에 兵科로 급제하였다. 또 1746년(英祖 22) 병조좌랑으로 文科重試에 乙科로 급제하였다. 正祖 때 창의의 공으로 吏曹參議에 추증되었다. 저서로 『江左集』이 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