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3월 20일, 이병진이 우산 쪽으로 행차하는 것을 전하기 위해 현감으로 있는 이병운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년 3월 20일에 李秉進(1770-1830)이 愚山 쪽으로 행차하는 것을 전하기 위해 현감으로 있는 舍兄인 李秉運에게 보낸 편지이다.
質汝(李秉殷의 字)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하던 중에 편지를 받고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위로가 된다는 것과, 상대가 공무를 보느라 攝養을 잘 못하는 것과 永同으로 차출되어 가는 행차로 인해 건강을 해칠까 걱정이라고 하였다. 慈親께서 일전에 海兒의 집에 갔다가 고생을 하셨다는 소식과, 자신 또한 우연히 설사가 나서 5,6일 째 고생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였다. 며칠 뒤에 愚山으로 출발하려고 하며, 만약 이달 안으로 도착할 수 있다면 그곳으로 가서 열흘 정도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나, 만약 병세나 사고 때문에 즉시 출발하지 못한다면 비록 愚山에 가더라도 결코 기별하여 불러낼 수 없을 것이니, 그믐날 이후로는 기다리지 말기를 요청하였다.
李秉運은 咸昌縣監과 淸安縣監을 지냈는데, 永同으로 차출되는 것으로 보아 淸安縣監으로 재직하던 때인 듯하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권경열,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