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용은(鏞殷) 서간(書簡)
신묘년 1월 25일에 용은이 장사를 앞둔 상대를 위로하고, 제반 절차 및 장례에 참석할 수 없는 사정 등을 알리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상대방이 보내준 편지를 받고 위안이 된다고 하면서, 상대의 안부를 묻고 돌림병을 앓는 아이들로 고생하고 있는 자신의 정황도 전하였다. 장사가 얼마 안 남았는데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고, 부탁한 솔기름은 작은 항아리 몇 개 분량밖에 못 구했다고 하였다. 장사 때 당연히 가야 하지만 탑동 고모의 종상이 닥쳐서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면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추신으로 오천 숙주께 안부를 전해달라는 말과 솔기름을 끓여서 쓰는 방법, 대추를 사는 일 등을 덧붙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