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오년 이덕구(李悳求) 서간(書簡)
경오년 9월 17일에 이덕구가 서원의 일과 청혼서를 보내는 일에 대해 보낸 편지이다. 이달 초에 며칠 동안 함께 대화한 것이 10년 독서한 것보다 나았다고 하면서, 가을 중에 상대방과 그 아들의 안부를 묻고 심한 천식을 앓는 자신의 근황도 전했다. 서원의 일은 분분한 말들을 잠재우고 나니 어진이를 존경하고 보위하는 도리에 전념할 수 있을 듯하다고 하였다. 신부집에 청혼서를 보내는 일은 20일 전으로 약속했지만 날짜잡는 사람의 말이 엇갈리니, 맹희 형이 잘 아는 곳에 상의해서 답을 달라고 부탁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