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祖父) 서간(書簡)_한산이씨 대산종가
○○년 편지를 받은 날, 군량과 말 먹일 꼴을 가지러 오라는 기별을 하기 위해 손자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편지를 받고 매우 위로가 되었다고 하였다. 지난 번 인편에 소뼈 고은 것을 왜 보내지 않았는지를 묻고, 어버이 모시는 범절을 나무라면서, 그것은 한 달이 지났으니 부패해서 못 먹게 되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군량과 말 먹일 꼴은 연말이라 계속 보낼 수 없을 것 같고, 6~7일 안에 오면 풀 몇 단을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올 때 팽목정 동장과 구촌․법흥장도 찾아뵈라고 하였다. 끝으로, 소뼈가 상하지 않았으면 가지고 오라는 추신을 덧붙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