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이경(○彛卿) 서간(書簡)
신축년 11월 4일에 이경이 안부 인사를 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병에 독감까지 겹쳐서 고생하는 근황을 전하고, 소호리의 인편이 왔지만 편지가 한 통도 없어서 서운하면서도 걱정된다고 하였다. 상대방의 병이 약 효험을 보지 못한다면 잘 먹고 조리하는 것이 낫다고 하면서 안타까워하였다. 자신은 가을 이후 복통과 설사를 자주 겪고, 늙은 아내도 매일 병을 앓아 음식을 먹지 못하는 근심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끝으로 상대방 부친께 편지를 쓰지 못해 유감이라는 추신을 덧붙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