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이○○(李○○) 서간(書簡)
임인년 3월 12일 이○○가 조정의 소식을 전하고자 금수에 보낸 편지이다. 원(院)에서 함께 자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일에 대해 기뻤던 마음을 전하고, 자신의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아들이 아파서 대신 편지를 쓴다고 하였다. 상소문의 초고는 잘 받았다고 하고, 김계환과 권업의 일을 전하였다. 경상도관찰사는 이달 11일에 임명될 것이라서 여러 명의 이름이 거론되었는데 어떻게 결정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작별할 때 상대의 기색이 석연치 않았던 일을 언급하면서 아직 서로 친구라고 하기에는 이른 것이냐고 탄식하였다. 추신으로, 자신의 아버지는 약 때문에 안기에 가서 편지를 쓰지 못한다고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