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해년 9월, 오태환이 안부 인사와 부탁한 일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질녀의 시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 및 특징
을해년 9월에 査弟 吳泰煥이 안부 인사와 부탁한 일에 대한 답변차 姪女의 시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여름에 왕림해 준 것도 고마웠는데, 편지까지 먼저 보내주어 고맙고도 부끄럽다고 하면서, 객지에 있는 상대는 물론 가족들도 모두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위로가 된다는 것을 말하였다. 자신의 며느리가 10여일을 크게 앓고 한 때 인사불성이 되었으나, 근래에 다행스럽게도 조금 차도가 있다고 하였다.
부탁한 두 가지 일은 잘 알았으나, 비록 사돈 간이라도 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라서 만나서 대강 이야기해 주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大宅을 整理하는 것은 어느 정도 진행되는지를 묻고, 심려가 적지 않으실 텐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였다.
추신 : 질녀의 병 소식에 매우 놀랐으나, 지금은 차도가 있게 되었다고 하니, 이는 시어른들 덕분이라고 하였고, 자신은 전에 보낸 편지에서 말한 상황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상대가 말한 "情勢가 서로 용납되면 운운."한 것은 참으로 자신이 남에게 말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남들 또한 자신에게 쉽게 말해주지 못했었는데, 상대가 기탄없이 말해주어 감사하다고 하였다. 산천이 멀고 일에 매어 직접 만나지 못함을 한스럽다고 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권경열,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