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2년 10월 21일, 영조가 이상정을 조봉대부 행승문원부정자에 임명하는 문서
내용 및 특징
1742년(英祖 18) 10월 21일에 英祖가 李象靖을 朝奉大夫 行承文院副正字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조봉대부는 종4품 下階이며, 승문원부정자는 종9품직이다. 따라서 이 문서는 이상정에게 이달 8일자에 내려진 朝奉大夫에 가자한다는 내용의 교지가 내려진 이후 다시 승문원부정자에 임명하는 문서이다. 또한 품계는 종4품계이나 관직은 종9품직이기에 行守法에 의거하여 行을 기록하였다. 또한 일종의 수습의 의미인 權知를 떼고 이번에 實職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문서는 4품 이상의 품계나 관직을 내릴 때 발급되는 교지이다. 그는 종4품 조봉대부의 품계가 내려졌기 때문에 이 형식의 교지가 발급된 것이다. 5품 이하는 臺諫의 署經을 거쳐 이조 ․ 병조에서 왕명을 받들어 발급한다. 하지만 4품 이상은 서경을 거치지 않고 왕명에 의해 바로 임명된다. 문서식도 5품 이하 관원은 이조나 병조가 왕명을 받들어 임명한다는 의미의 ‘奉敎’를 쓴다. 4품 이상 관원에게 발급하는 告身에서는 문서 첫머리에 ‘敎旨’를 쓴다.
이상정(1711~1781)의 자는 景文, 호는 大山, 본관은 韓山이다. 부친은 李泰和이며 외조부는 密菴 李栽(1657-1730)이다. 그는 退溪 李滉의 학문을 정통으로 계승하였다. 이후 그의 아우인 小山 李光靖(1714∼1789), 損齋 南漢朝(1744∼1809)를 통하여 定齋 柳致明(1777∼1861)으로 핵맥이 이어지고, 다시 寒洲 李震相(1818∼1886), 俛宇 郭鍾錫(1846∼1919)으로 계승되었다. 高山書院에 배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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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회통』,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