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년 추석 백로에 류주목이 상대에게 고마운 뜻과 학업에 대한 칭송 및 권면의 내용을 담아 김병황에게 써 준 시
내용 및 특징
1862년(철종 13) 추석 백로에 溪堂 柳疇睦(1813-1872)이 雲齋 金秉璜(1845-1914)에게 써 준 詩藁이다. 이 시고는 류주목의 문집인 『溪堂集』 卷1, 詩에 「위서 김병황이 보러 온 것이 기뻐서, 그가 돌아갈 때에 빨리 써서 주다[喜金渭瑞秉璜來見, 其歸走草與之]」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류주목은 이 시에서 봄가을로 자신을 방문하러 오는 김병황의 마음에 고마운 뜻을 전하고, 자신의 뜻과 학업이 쇠퇴하였으나 선대의 우의를 생각하여 김병황의 재질을 이루어 주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김병황이 七書를 읽었다고 들었는데 이 일은 정말로 훌륭한 것이라고 치하하였다. 류주목은 그렇기 때문에 김병황의 용모가 매우 단정한 것이라고도 하였다. 또한 讀書와 操存에 힘쓰라고 하였다. 책 속에 있는 聖賢의 가르침은 하나하나가 지침이 되니 스스로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하지 말고 分陰을 아껴 독서하라고 하였다. 총명함을 믿지 말며 깊이 탐구하라고도 하였다. 전체적으로 김병황을 권면하는 내용의 시라고 할 수 있으며, 류주목이 가진 교육 지침의 일단이 제시되어 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溪堂集』, 柳疇睦,
김장경,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