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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류연갑(柳淵甲)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XF.1918.4717-20110630.00902570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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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류연갑, 김익락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918
형태사항 크기: 22.7 X 65.7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천전 의성김씨 제산종택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18년 류연갑(柳淵甲) 서간(書簡)
1918년 12월 22일에 류연갑김익락에게 위로의 말과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자식을 잃은 슬픔을 위로하고,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위문하지 못한 것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상대방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전염병 때문에 바깥일에는 여가가 없었다고 하였다. 또한 집안에 초상을 당한 것이 한 둘이 아니고 자신의 형은 기력이 손상되었다고 하였다. 병으로 글을 쓰기가 어려워서 아이를 시켜 이 편지를 대신 쓰게 하니 이해해 달라고 하였다.
서진영

상세정보

1918년 12월 22일, 류연갑이 상대의 상사를 위로하고 자신의 근황을 알리기 위하여 김익락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918년 12월 22일에 瓠石 柳淵甲(1850-1919)이 槐南 金益洛에게 보낸 편지이다. 류연갑은 자가 景禹이고, 본관이 全州로, 石下 柳建鎬의 아들이다. 김익락류건호의 사위이므로, 류연갑김익락은 처남매부지간이 된다.
먼저 류연갑은 타는 듯한 부모의 情으로 어떻게 가슴 찢어지는 슬픔을 감당하겠느냐며 김익락을 위로하였다. 자신은 지척에 있으면서도 김익락을 위문하지 못하였으니 매우 박정한 행태였다고 하면서 양해를 부탁하였다. 이어 요즘 세상에서 送終의 의식을 매우 황급하게 지내는데, 김익락이 마음을 추슬러서 기력이 상하는 데에 이르지 않았느냐고 하였다. 또한 조카와 김익락의 어린 손자의 안부도 물었다. 류연갑은 10월 이후로 전염병 기운에 침범을 당하여 노소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문밖의 일에는 여가가 없었다고 하였다. 근래 들어 겨우 머리를 들 수 있게 되었으나, 堂內에 상사를 당한 것이 한두 건이 아니고 자신의 형님은 소란을 겪은 후에 기력이 상하였다고 하였다. 류연갑은 병을 겪은 후에 運筆하기가 곤란하여 아이를 시켜 이 편지를 대필케 한다고 하면서 양해해 달라고 하였다. 끝으로 이미 죽은 사람에 대해 마음이 끌려서 슬픔을 떨치지 못하는 것은 옛사람이 경계한 바이니 부디 마음을 넓게 가지라고 하였다.
간찰의 내지를 작성할 때 대체로 처음에 피봉의 너비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되는 부분을 여백으로 비워두고 시작한다. 간찰의 사연이 다 끝나지 않았을 때에는 본문의 상여백에 이어 적고, 그래도 모자라면 시작할 때 남겨 두었던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는다. 그래도 모자라면, 본문의 행간에 이어 적는다. 이러한 순서는 간찰을 개봉해서 읽어 나갈 때 접은 것을 펴서 읽은 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내지를 돌려 가며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한시의 回文體처럼 형태가 유사하게 내지를 돌아가면서 쓰는 회문식의 배치는 간찰뿐만 아니라 언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 간찰의 경우에는 회문의 형태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사연을 다 쓰고 중간에 추록을 기록했다.
김장경,최연숙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18년 류연갑(柳淵甲) 서간(書簡)

兄主前 狀上

省式 爲兄此慰 慰者 猶覺已甚 況荐
遭者乎 仰惟止慈如燬之情 其何以
堪摧裂之悲也 咫尺相望之地 尙無一
言奉慰 非特是昧於情也 庶或原貸否
此世送終之節 尤縱縱然過矣 悲撓旣定
氣力不至澌損否 甥君 聞有隱愼 頗
有根帶 荐遭此慽 亦或無怪 而何不以
坦泰爲心 付之太上 而有此思慮爲祟也
今君 聞絜眷合處中饋之節 不患無
託 而稚孫 一味岐嶷 爲眼前寄況之資
否 幷□區區悲溸之至 婦弟 自十月以後
渾爲運祲所困 老少殆入鬼籍 所以不
能暇及於門外 邇間 始得擧頭 而堂撫〖廡〗
之內 造慘不一 阿兄震盪之餘 氣力陷
削 相對 只有憐懼而已 西隣尊老
祥期且屆 義當往弔 而不惟怕寒不敢
出 且有膝前娩憂 在七日之內 所以不能
生意 因便握慰 亦不如意 可歎 病餘
尙艱於運筆 使兒子倩手 却不若
親自寫去也 可諒恕否
善應乎 何其已甚也 備例修慰 亦所不
忍 庶或諒此苦情耶 送終節 今已過
矣 聞有微愼 煞有源委 認是積
火爲祟 牽情於已弊之物 不能排遣
是古人所戒 何不平心舒氣 爲上慰下
撫之道 而貽此唯憂於兄主也 幸加
意自寬 俾爲治疾宜家之道 至望
戊午臘月二十二日 婦弟 柳淵甲 狀上

今紙 非敢
曰 相救之事
還可怪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