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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이중화(李中華)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XF.1906.4717-20110630.00812570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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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중화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906
형태사항 크기: 21 X 37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하회 풍산류씨 화경당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06년 이중화(李中華) 서간(書簡)
1906년 1월 11일에 이중화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1주기 제사에 편지를 보내준 일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한 편지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로 상대방의 아들이 찾아와서 상대방의 편지를 보내주니 매우 위로가 되었다고 하면서 감사를 전하고 있다. 이어서 상대방과 자제들의 안부를 묻고, 자신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다가와 애통한 마음이 든다고 하였다. 또한 남은 가족들은 그럭저럭 지내고 있으며 딸의 병은 차도가 없다는 말도 전하였다. 이외에도 일본 사람 10여 명이 광산 채굴을 시작했으니 선조의 옛 여막과 산소를 어떻게 보전할 수 있겠느냐며 탄식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서진영

상세정보

1906년 1월 11일, 李中華가 선친의 中祥에 편지를 보내준 상대방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편지
내용 및 특징
1906년 1월 11일에 李中華가 선친의 中祥에 편지를 보내준 상대방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자기 선친의 祥期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 때문에 상대방의 아들이 영광스럽게도 찾아와준 일도 매우 감사한데, 편지까지 보내주니 더욱 위로가 되었다면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어서 근래 날씨가 고르지 못한데 상대방의 체후가 계절에 따라 손상이 없고 슬하의 자제들도 편안한지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질긴 목숨이 죽지도 않아서 선친의 中祥이 다가온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하면서 한없이 애통한 마음이 들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남은 가족들이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은 병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차도가 없고 약을 지어서 복용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기필할 수 없으니, 근래 자기 가문의 상황은 큰 난리와 다를 바가 없다고 하였다. 그 다음 내용은 일본의 광산 채굴에 대한 이야기로, 일본 사람 10여 명이 광산을 채굴한다고 와서 丹砂 등지에서 일을 시작하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선조의 옛 여막과 산소를 어떻게 대대로 전하여 보호할 수 있겠느냐며 탄식스러움을 드러내고 있다.
喪禮는 죽음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四禮가운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용어 역시 특별하게 사용하는데, 서신을 나타내는 용어로 書나 札 등의 용어를 쓰지 않고 疏를 쓴다. 수취인이 喪人일 경우 哀座下 ․ 哀座前 ․ 哀座 ․ 哀次 등의 용어를 쓰고, 그가 머물고 있는 곳을 孝廬․ 廬所 ․ 廬下 ․ 廬次 ․ 廬史라고 칭한다. 그리고 服人일 경우는 服座下 ․ 服座前 ․ 服座 ․ 服案 ․ 服史 등의 용어를 쓴다. 이는 모두 『禮記』와 『孝經』 등에 근거하여 ‘哀’자와 ‘服’자를 쓰는 것이다. 이외에도 발급인은 스스로를 罪人이라고 표현하고, 문두에 稽顙 ․ 稽顙再拜 ․ 頓首 ․ 頓首再拜 ․ 省禮 ․ 省式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용어들 역시 발급인 또는 수취인의 당시 상황이나 위계관계 등에 따라 구분하여 쓴다. 이 편지의 경우에는 발급인과 수취인이 모두 상중이기 때문에 서신을 나타내는 용어를 다 疏라고 썼다. 문두는 稽顙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罪査下生이라고 칭하였다. 편지의 내용 중에서도 哀感 ․ 荒迷不備 등과 같은 표현은 상중에 있는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다.
간찰의 내지를 작성할 때 대체로 처음에 피봉의 너비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되는 부분을 여백으로 비워두고 시작한다. 간찰의 사연이 다 끝나지 않았을 때에는 본문의 상여백에 이어 적고, 그래도 모자라면 시작할 때 남겨 두었던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는다. 그래도 모자라면, 본문의 행간에 이어 적는다. 이러한 순서는 간찰을 개봉해서 읽어 나갈 때 접은 것을 펴서 읽은 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내지를 돌려 가며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한시의 回文體처럼 형태가 유사하게 내지를 돌아가면서 쓰는 회문식의 배치는 간찰뿐만 아니라 언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 간찰은 일반적인 회문의 형식을 취하지는 않았다. 여백을 많이 남기고 내용을 쓰기 시작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남아 있는 여백과 행간에 줄을 낮춰서 남은 사연을 적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최연숙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06년 이중화(李中華) 서간(書簡)

稽顙再拜言. 以中華先考祥期之只
隔, 子舍兄賁枉, 感戢無量, 而
兼伏承
下疏, 哀感之心, 尤不勝伏慰也.
便後多日, 下懷更切憧憧. 伏
不審間來, 日氣不調
頤養令軆候循序無損, 膝
下諸節, 各在太平? 伏溯區區不
任哀祝之至. 罪査下生, 頑然不死, 忍見
先考中祥之奄過, 靡逮痛霣情
私, 何可盡達? 惟幸餘累姑遣耳.
賤息所苦, 今如古如, 一直無減, 而
耳灘和製, 累試累驗, 未見顯
效, 然亦未知因服之爲勝, 故日前又
出一製, 方試服, 而其有效亦未可必
伏悶奈何? 寅漢, 無事善在耳. 時事
言之慘矣, 大同之患, 且置勿論, 近日
鄙門情象, 無異於大亂離. 人十
餘名, 稱以採壙, 日前來到, 始役於
丹砂等地, 如此而祖先舊廬․祖先墳
墓, 何可傳守保護也? 哀我生
靈, 措手足於何處也? 伏切不時之
歎. 子舍兄, 近旬留連, 今將判袂, 悵
缺下懷, 尤異於平常時也. 餘, 伏祝
體候衛道萬重, 荒迷不備, 謝上候.
下察.
丙午 正月 十一日, 罪査下生 李中華 再拜上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