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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유도성(柳道性)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XF.1903.4717-20110630.0081257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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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유도성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903
형태사항 크기: 28 X 36.3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하회 풍산류씨 화경당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03년 유도성(柳道性) 서간(書簡)
1903년 3월 10일에 류도성이 묘갈명 쓰는 일이 지체된 사유를 전하기 위해 안동부사에게 보낸 편지이다. 보내준 편지를 받고서 편안하게 지내는 상대방의 안부를 알게 되었으며, 자신은 늙고 기운이 없어서 말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이어서 묘갈명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고, 병 때문에 혼자 힘으로 하기 어려워서 늦어졌다고 하였다. 이제서야 묘갈명을 지어서 보내기는 했지만 쓸모가 없어서 후세에 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노안이 더 심해져서 백미 노형에게는 안부 편지를 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진영

상세정보

1903년 3월 10일, 유도성이 묘갈명 쓰는 일이 지체된 사유를 전하기 위해 안동부사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903년 3월 10일에 柳道性(1823-�1906)이 묘갈명 쓰는 일이 지체된 사유를 전하기 위해 安東府使에게 보낸 편지이다.
내용으로는 보내준 편지를 받고서 정사를 보며 편안하게 지내는 상대방의 안부를 알게 되어 위로가 되었으며, 자신은 기력이 노쇠해진 뒤로는 말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이어서 이 편지의 주요 내용인 묘갈명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묘갈명을 또 독촉을 받아 죄송하다는 인사로 시작하여, 자신이 일부로 지체한 것이 아니라 병 때문에 혼자 힘으로 하기 어렵다보니 오늘에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두세 번 재촉하며 책방에 물어보니, “글자를 모르는 것이 더 쾌활하다.”는 옛사람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깨달았다고 하였다. 비록 이번에 묘갈명을 지어 올리기는 했지만 쓸모가 없어서 후세에 전할 수 없는 것이니 다시 다른 곳에 알아보는 것이 어떠하겠느냐고 하였다. 이외에도 어렵사리 묘갈명을 쓰고 나서 노안이 더욱 심하여 白眉老兄에게는 안부 편지를 쓰지 못한다고 하였다.
편지 말미의 서명 앞에 ‘民’이라는 호칭을 썼는데, 이는 자신이 속한 지방관에 대해 쓰는 호칭이므로 유도성안동부사에게 올린 편지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당시 유도성의 나이는 81세인데, 편지 내용 중에 ‘衰朽’라는 표현으로 볼 때 나이가 상대방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유도성은 자가 善汝, 호가 石湖, 본관은 풍산이며, 柳希睦의 아들이다. 遺逸로 천거되어 선공감역·경상도사 등을 역임하고, 1842년(헌종 8) 통정대부 비서원승을 지내다가 귀향하였다. 저서로는 『석호유고』가 전한다. 그의 생부 柳祈睦(1802-1861)은 1837년 식년시 3등으로 생원에 합격하고 禮安縣監을 지냈다. 그리고 조부 柳台佐(1763-�1837)는 1794년 정시 병과로 문과에 급제하여 요직을 두루 역임하였는데, 정조의 명으로 ‘너는 나를 도우라’는 뜻으로 이름을 ‘이좌’로 부르도록 했다고 한다. 저서로는 『학서집』이 전한다.
平闕은 문장을 쓰는 과정에서 특정한 명사를 만났을 때 행을 옮겨 쓰거나 혹은 공간을 띄워서 글자를 쓰지 않는 것을 말한다. 평은 행을 바꾸는 것으로 擡頭를 말하고, 궐은 글자를 비워두는 것을 隔字 또는 間字를 말한다. 세로쓰기를 할 때, 평상적으로 시작하는 글자의 위치를 ‘平行’이라고 하는데, 대두법을 사용하여 높이 적는 위치를 ‘極行’이라고 한다. 궐은 평처럼 대두를 사용하여 극행으로 올려 적거나 행을 바꾸는 것과 달리 존대를 해야 할 용어를 띄어 적는 방법이다. 이 간찰에서는 ‘惠書’·‘爲政’ 등에 평을 쓰고, ‘俯’’·‘高情’ 등에서 궐을 써서 상대방을 높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최연숙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03년 유도성(柳道性) 서간(書簡)

于時往夏.
伏承
惠書, 謹審養花天
爲政動止萬重, 伏慰甚深. 民, 自就衰
朽, 無足言者
碣銘又承俯索, 罪悚. 非敢故爲遲緩
病難自力, 轉到此日, 高情欠於善
恕, 催督至再至三問室, 只自知之. 古人謂不識
字更快闊, 躬蹈困境, 然後覺此言有味. 雖此
構上, 其不可用而傳後, 明若觀火. 必不恔於
孝思, 更求他處, 如何? 艱草碣文, 老眼益甚
莫修候書於
白眉老兄, 還旆聯床之日, 或可轉達此意, 以容
逋慢之誅耶? 餘不備, 伏惟.
癸卯 三月 初十日, 民 柳道性 謝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