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년 이만호(李晩好) 서간(書簡)
1891년(고종 28) 1월에 이만호가 사돈인 이성호에게 보낸 편지이다. 궁금하던 즈음에 이성호의 어린 종이 집으로 와서 이성호의 편지를 받았는데, 이성호 형제와 이병칠 형제가 다복하며 식구들도 고루 좋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매우 위안이 되었다고 했다. 과거 날짜가 머지않은 상황에서 응시자들이 모두 분주한 상황인데, 자신과 같은 퇴물은 그저 군침만 흘리고 있다고 했다. 이성호가 편지 말미에서 언급한 경주 여행은 도모하는 것이 매우 좋다고 하면서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도리어 아니 들은 만 못하다고 했다. 말을 매매하는 일은 갑자기 도모할 수 없기 때문에 이성호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게 되었다고 했다. 닭실과 바래미로 문상을 가려고 하므로 이만 줄인다고 했다.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