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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이만수(李晩洙)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XF.1886.4717-20110630.003325700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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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만수, 이성호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86
형태사항 크기: 18 X 70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덕 인량 재령이씨 충효당 /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86년 이만수(李晩洙) 서간(書簡)
1886년(고종 23) 6월에 이만수가 중매를 하기 위해 이성호(1839-1923)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만수는 병으로 칩거하면서 괴로움 속에 있는 가운데 일전에 의성사군 형도 급병으로 돌아갔기에 비통하다고 했다. 또한 식구들도 자주 아프다고 하므로 괴롭다고 했다. 지난번 이성호 딸의 혼인 이야기는 저쪽 집안에서 오래전에 달리 정한 혼처가 있었으나 자신의 족제인 이만호 집안에 신랑감인 이중한이 있는데, 그 집안의 범절이 전에 언급됐던 곳보다 더 좋다고 했다. 저쪽 혼주도 의향이 없지 않다고 하면서 자기 말만 믿으라고 하며 또한 이만호 집안에서 추수 때에 예식을 치러 주려고 한다고 하면서, 헤아려서 회시해 달라고 했다. 끝으로 상인에게 당겨쓴 어떤 물건을 이 종이 돌아갈 때에 부쳐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김선주

상세정보

1886년 6월 9일, 이만수가 중매를 하기 위해 이성호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86년(고종 23) 6월에 李晩洙가 중매를 하기 위해 李性浩(1839-1923)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만수는 본관이 眞城으로, 퇴계 선생의 후손이다. 그는 의성김씨 문중의 浪坡 金鎭林의 첫째사위이다. 그런데 김진림의 둘째사위가 재령이씨 충효당 주손인 이성호이다. 따라서 이만수이성호의 손윗동서가 된다. 이 편지의 내용을 봤을 때 수취인도 이성호라고 확정할 수 있다.
이만수는 병으로 칩거하면서 괴로움 속에 있는 가운데 일전에 義城使君 형도 급병으로 돌아갔기에 비통하다고 했다. 또한 식구들도 자주 아프다고 하므로 괴롭다고 했다. 지난번 이성호 딸의 婚說은 자신이 돌아와서 탐문해봤더니 저쪽 집안에서 이미 오래전에 달리 정한 혼처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族弟인 李晩好 집안에 신랑감인 李中翰이 있는데, 그 집안의 범절이 전에 언급됐던 곳보다 더 좋다고 했다. 또 15세의 이 신랑감은 마을에서 칭술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여러 군데에서 요구하여 그 집안에서도 바야흐로 혼처를 정하려고 하는데, 신랑감의 준수함과 그 집안의 여유로움이 탐이 난다고 했다. 비록 신랑감이 次子라고는 해도 제격이라고 여겨져서 이성호 딸에 대해서 누누이 언급하였다고 했다. 그러자 저쪽 婚主도 의향이 없지 않다고 하면서 그저 자기 말만 믿고 회시해 달라고 했다. 또한 이만호 집안에서 추수 때에 예식을 치러 주려고 한다고 하면서, 헤아려서 회시해 달라고 했다. 끝으로 商人에게 당겨쓴 어떤 물건을 이 종[奴]이 돌아갈 때에 부쳐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간찰의 내지를 작성할 때 대체로 처음에 피봉의 너비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되는 부분을 여백으로 비워두고 시작한다. 간찰의 사연이 다 끝나지 않았을 때에는 본문의 상여백에 이어 적고, 그래도 모자라면 시작할 때 남겨 두었던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는다. 그래도 모자라면, 본문의 행간에 이어 적는다. 이러한 순서는 간찰을 개봉해서 읽어 나갈 때 접은 것을 펴서 읽은 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내지를 돌려 가며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한시의 回文體처럼 형태가 유사하게 내지를 돌아가면서 쓰는 회문식의 배치는 간찰뿐만 아니라 언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 편지는 회문식은 아니다. 다만 처음 내용을 쓰고, 여백이 없자 다시 처음에 비워 둔 공간에서부터 줄을 낮춰서 행 사이에 내용을 기록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최연숙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86년 이만수(李晩洙) 서간(書簡)

省式. 前月惜別之懷, 依然若
夢中說夢, 茹悵至今, 伏詢旱
炎比極, 際玆,
制體動引連支, 允房若大小僉,
致一安否? 近徠怪疾彌滿, 死亡相繼,
貴邊倘免此患否? 旋切溸仰, 不比平
常時也. 弟狀, 一味病蟄, 恒事叫苦中,
日前義城使君兄, 亦以急症, 遽爾捐
背, 悲痛情懷, 尤倍於積年離違之餘,
奈何奈何? 且家累數數告病, 甚是惱心處
耳. 向約令嬌婚說, 歸而探問, 則彼家
已牢定於他處久矣. 鄙村族弟晩好家, 有
郎才, 而其家凡節, 倍勝於前所云云, 而郎也一欵
一村之所共稱道也. 年今十五, 方有數處來求
者, 而將欲牢定之際, 弟亦耽其郎也之俊秀, 且知
家樣之有餘, 雖曰次子, 而於吾意, 則莫過於此, 極言
令嬌之親見, 而量才求配之義, 累累言及其婚主. 只
聽一節之洽好, 方逗留前所云云, 而不無向意, 幸只聽
弟言, 此回回示如何? 老布常見郎也, 與分産之有餘
期欲成婚, 豈弟心反, 不如老
布也耶? 奉呵奉呵. 此家雖某處, 期於秋成成禮計, 亦
諒示如何? 某物知以昨晦備置, 故此處商議, 業
已引用矣. 厥商劫於怪疾, 尙未下去, 日事來督此紙,
甚是悶迫. 幸此奴回付送, 以免督責於商漢, 千万千万
耳. 餘朝聞有便, 暫此, 不備狀禮.
丙戌六月初九日, 弟 李晩洙 拜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