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 9월 12일, 김진림이 금년 내로 딸이 친정나들이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사돈인 이현발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67년(고종 4) 9월에 浪坡 金鎭林(1802-1886)이 금년 내로 딸이 친정나들이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사돈인 藥坡 李鉉發(1810-1884)에게 보낸 편지이다. 김진림은 자가 士恒, 본관이 의성으로, 생부는 東園 金羲壽이다. 부호군을 받았고, 시집이 있다. 이현발은 자가 台應, 본관이 재령으로, 李壽一의 아들이다. 壽職으로 통정대부 부호군을 받았고, 유집이 있다. 그는 雲嶽 李涵의 주손이다. 그의 장자인 李性浩(1839-1923)가 김진림의 둘째딸인 義城金氏 金又嬌와 혼인했다.
먼저 김진림은 槐市 인편에 자신이 보냈던 편지를 받았는지 물었다. 이현발 형제와 식솔들의 안부를 묻고, 딸이 아이들을 데리고 무탈하게 지내는지 물었다. 딸이 올해도 친정나들이를 못하면 십년을 넘기게 되는데, 십년이 지난 후 나들이하는 것은 俗忌라고 했다. 부모와 딸의 그리운 마음을 언급하며, 추워지기 전 무난한 때로 일정을 잡아 통보하면, 자신 쪽에서 마중해 올 것이라고 했다. 딸과의 회포를 풀기 위해 1년의 시간을 달라고도 했다.
이어 자신을 포함한 식솔과 조카들의 안부를 전하고, 큰조카인 金奎洛의 경우 오랜 병이 낫지도 않은 채 서울로 떠났기에, 걱정이라고 했다. 추신에서는, 반보기 날짜로 10월 6일이 좋다고 한다고 하는데, 이현발 측의 사정이 어떤지 모르겠다고 했다. 가을 농사 일정과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이날로 말씀드린다고 했다. 답신은 魯谷 族叔의 寓所로 부쳐달라고 했다.
김장경,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