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 6월 10일, 이상적이 향중의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64년(고종 1) 6월에 魯隱 李相勣(1805-1887)이 鄕中의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石寓族謝書"에서 "石"은 "石保"를 지칭하는 지명으로 보인다. 이상적은 자가 懋彦이고 본관이 재령이다. 李光純의 아들이자, 愚谷 李宇璉의 손자이다.
이상적은 상대가 楮谷의 종[奴] 편으로 서울 소식에 대한 문서를 보았을 것이리라 하였다. 인심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士實(左海 이수영)이 이때에 올라가서 주선한 것은 실로 하늘이 도왔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영구적으로 근심이 해소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權의 일은 鄕中에서 區處한 바가 있다고 하므로 지금의 사세는 이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상적은 향중에서 除名하겠다는 뜻으로 이미 문서를 내었으니 우리 문중도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요지로 패지를 만들어 윤시하여 두호하는 폐습을 막는 것이 마땅할 것 같다고 하면서, 상대에게 의향을 물었다. 끝으로 故里의 참여가 저조했던 巡題를 흐지부지되게 할 수 없어서 다시 출제하고 고리에서 모임을 열기로 하였다고 했다.
간찰의 사연이 짧을 경우 상하좌우의 여백이 그대로 남지만, 사연이 다 끝나지 않을 경우 본문의 상여백에 이어 적고, 그 다음은 시작할 때 남겨 두었던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으며, 그 다음은 본문의 행간에 이어 적는다. 이러한 순서는 간찰을 개봉하여 읽어 나갈 때 접은 것을 펴서 읽은 뒤, 시계 반대방향으로 내지를 돌려 가며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 간찰의 경우도 일반적인 간찰이 형식을 따랐다. 여백을 많이 남기고 내용을 쓰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내용을 기록했다.
김장경,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