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 8월 7일, 김낙주가 도성에서의 근황과 도목정사에서의 일을 알리기 위해 부친인 김두흠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64년(고종 1) 8월 7일에 金洛周가 부친인 洛厓 金斗欽(1804-1877)에게 보낸 편지이다. 김낙주는 자가 可成, 본관이 豐山이다. 낙애 김두흠의 장남이다.
김낙주는 東堂試에서 재미를 못 볼 것임을 본래 알고 있었다고 하였다. 이어 婚具를 장만하는 일과 관련하여, 換錢하여 사용한 내역 등을 조목별로 보고하였다. 손자의 혼사는 學夫와 만나서 약속하였는데, 신부의 나이가 15세에 이르렀으면 成禮하자는 뜻으로 서로 상의하였다고 했다. 江界 어르신은 아직 遞任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書狀官이 본가에 내려간 지 이미 오래되었는데 내달에 올라온다고 하였다고 했다. 勅使의 牌文이 엊그제 도착했는데 칙사가 7월 27일에 皇城에서 출발하여 내달 초생에 도성으로 들어올 것 같다고 하였다고 했다. 東宮 탄신일이 12월 6일인데, 월초에 이르러 都廳을 차출할 것이라고 했다고 하면서, 10월 보름에 행차하시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이어 어제 있은 政事에서 鄭顯錫이 蔚山府使에 제수되고 李晩耆가 接倭官에 제수되었다는 등의 소식을 전하였다.
간찰의 사연이 짧을 경우 상하좌우의 여백이 그대로 남지만, 사연이 다 끝나지 않을 경우 본문의 상여백에 이어 적고, 그 다음은 시작할 때 남겨 두었던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으며, 그 다음은 본문의 행간에 이어 적는다. 이러한 순서는 간찰을 개봉하여 읽어 나갈 때 접은 것을 펴서 읽은 뒤, 시계 반대방향으로 내지를 돌려 가며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 간찰의 경우도 일반적인 간찰의 형식을 따랐다. 반시계방향으로 90도씩 돌려가며 사연을 쓰고, 행간에도 이어서 기록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