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 7월 24일, 김낙주가 부친인 상대의 안부를 묻고 집안의 근황을 알리며 인삼 등의 물품을 부치기 위해 김두흠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63년(철종 14) 7월 24일에 竹史 金洛周가 부친인 洛厓 金斗欽(1804-1877)에게 보낸 편지이다. 김낙주는 자가 可成, 본관이 豐山이다. 낙애 김두흠의 장남이다.
먼저, 김낙주는 府의 大同木이 올라가는 편에 올린 편지와 일전에 壽洞 편에 올린 편지가 모두 잘 전달되어 김두흠이 이를 보았는지 물었다. 이에 대하여 자신이 한 번도 답장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매우 답답하다고 하였다. 이어 김두흠의 안부를 묻고, 할머니와 며느리의 근황을 전하였다. 김낙주는 제반의 일에 대해 이미 이전에 보낸 편지에서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리고 돌아가는 형편이 전과 크게 달라져서 永恩(永恩府院君 金汶根) 어르신이 전적으로 일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그가 비록 병을 핑계대고 손님을 사양하고 있지만 기어이 틈을 보아 만나서 속에 있는 말을 다해 보기를 부탁하였다. 김낙주는 사람들을 따라서 庭科를 보러 가려고 하지만 가을일이 한창이라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인삼을 이전의 인편에 부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하였기에, 지금에야 부쳐 보내니 받으시라고 하였다. 이 인삼이 비록 家蔘이기는 하지만 품질은 매우 좋다고 하므로 달여 드시라고 하였다. 끝으로 縷袴 등의 물품을 올린다고 하였다.
平闕은 문장을 쓰는 과정에서 특정한 명사를 만났을 때 행을 옮겨 쓰거나 혹은 공간을 띄워서 글자를 쓰지 않는 것을 말한다. 평은 행을 바꾸는 것으로 擡頭를 말하고, 궐은 글자를 비워두는 것을 隔字 또는 間字를 말한다. 세로쓰기를 할 때, 평상적으로 시작하는 글자의 위치를 ‘平行’이라고 하는데, 대두법을 사용하여 높이 적는 위치를 ‘極行’이라고 한다. 궐은 평처럼 대두를 사용하여 극행으로 올려 적거나 행을 바꾸는 것과 달리 존대를 해야 할 용어를 띄어 적는 방법이다. 이 간찰에서는 ‘登覽’·‘伏’ 등에 평을 쓰고, ‘考’에서 궐을 써서 상대방인 아버지를 높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