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0년 이경화(李敬和) 서간(書簡)
1760년(영조 36) 12월 14일에 이경화가 무사히 귀가하였음을 알리기 위해 김낙행에게 보낸 대필 편지이다. 지난번 김낙행과 만났을 때에 차분하게 대화하지 못하였기에 돌아올 때에 섭섭하다고 하며 이어 일간에 기거가 어떠한지, 김시전도 한결같이 탈이 없는지, 이우필에게 시집간 김낙행의 딸이 해산했는지도 물었다. 이경화는 바람을 무릅쓰고 길을 오느라 몸이 자못 좋지 못하여 사촌에 묵고, 오늘 집으로 되돌아왔다고 했다. 추신에서는 나천의 말이 건실한 것이 많기는 하지만 질이 좋지가 못해서 보냈다고 하면서 훗날 서로 만나는 편이 있으면 오해하지 않도록 잘 설명해 달라고 했고, 김시전에게는 바빠서 편지하지 못하니 그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 달라고 했다. 김시전의 집이 이미 완성되어 그 집에서 마땅히 주선하여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여 돌아올 때에 매우 안타까웠다고 하면서 그가 혹 자신이 무정하다고 여기지 않겠느냐고 하였다.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