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5년 10월 15일, 이세근이 상대를 찾아가지 못한 상황을 알리고 행장을 받으러 갈 예정을 알리기 위해 김성탁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745년(영조 21) 10월 15일에 李世根이 霽山 金聖鐸(1684-1747)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세근은 자가 達厚, 본관이 載寧이다. 그는 葛庵 李玄逸의 族孫이고, 茅溪 曺煒의 사위이다. 그는 처음 갈암의 제자인 장인에게 학문을 배우다가, 김성탁이 제주도에서 광양으로 이배되자, 晉州에서부터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다. 김성탁은 학문에 열성을 보인 그를 위해 「贈李達厚序」를 지어 주기도 하였다.
먼저 이세근은 김성탁의 안부를 묻고 둘째아들 金霽行의 차도가 어떠한지 물었다. 특히 김낙행이 곁을 떠나지 않고 보살피고 있을 것이리라 생각된다고 하면서, 더욱 그리운 마음이 간절하다고 하였다. 이세근은 봄에 崔君이 방문하였을 때에 답장을 써서 올렸는데, 그 편지에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여러 질병으로 가을까지 고생한 데에 다가, 8월 말에는 학질로 18일 동안이나 앓아누웠고 그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하였다. 또 그 나머지 집안의 크고 작은 병환도 많아서 대여섯 달 동안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고 하였다. 이어 직접 뵙지도 못하고 사람을 시켜 안부를 여쭙지 못한 것에 대하여 늘 그리우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하였다. 끝으로 김성탁에게 일찍이 부탁드렸던 行狀을 조만간 받으러 갈 생각이라고 했고, 김제행이 쾌차하기를 빌었다. 추신에서는 자신의 병으로 인하여 김성탁이 부탁했던 약재를 하나도 드리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요즘 지어야 할 것을 상세히 알려 달라고 했다. 그러면 명심해서 구하여 찾아뵐 때에 올리겠다고 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