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9년 김도흠(金道欽) 서간(書簡)
1739년(영조 15) 5월 19일에 김도흠이 김성탁에게 보낸 편지이다. 김도흠은 숙모님께서 1년 동안 철따라 강녕하시고, 조카 분행의 아이가 지난달에 마마에 걸렸으나 잘 치러냈으므로 다행이나 김성탁의 부인인 종수씨가 봄 초에 돌림병을 앓고 아직 소생하지 못하였다고 하므로 이 때문에 염려스럽다고 하였다. 지난겨울에는 개령 종고모님의 상을 당하였고, 올봄에는 나천 종형님의 상을 당했다고 하였다. 김성탁이 아주 먼 곳에서 귀양을 사는 신세로 지친의 상을 연달아 당하였으니 비통한 마음이 간절할 것인데, 이를 어찌 감내하느냐고 하였다. 자신의 신병이 근래 조금 덜해졌는데 1년 동안 분주히 우거하다가 4월에 비로소 돌아와 다행스럽지만 더운 철을 맞아 온갖 질병이 발작하니 진실로 고통스럽다고 하였다. 끝으로 자신이 지은 약간의 시로 김성탁이 근심을 푸는 여부는 모두 김성탁이 보기에 달려 있다고 하면서 추신에서 오언시와 칠언시 한 수를 써 놓았다.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