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8년 6월 4일, 권정용이 김성탁이 광양으로 이배지를 옮긴 것에 대하여 기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김낙행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738년(영조 14) 6월 4일에 權正容이 김성탁이 光陽으로 移配地를 옮긴 것에 대하여 기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九思堂 金樂行(1708-1766)에게 보낸 편지이다. 발급인 권정용은 蒼雪齋 權斗經의 손자이자, 琅玕軒 권모의 아들이다. 小山 權正宅은 바로 그의 형님이다. 권두경이 瓢隱 金是榲의 사위이므로, 권정용은 김시온의 외증손이고, 권정용과 김시온의 증손인 제산 김성탁(김낙행의 부친)은 서로 재종지간이 된다.
권정용은 김성탁이 光陽으로 移配된 것에 대하여 天恩이라고 하면서 기쁜 마음을 표하고, 김낙행의 효성 덕택이라고도 했다. 또한 김낙행이 김성탁을 모시고 바다를 건넜는지 등을 물었다. 광양은 본래 이현일이 이배되었던 곳이고 보면, 오늘의 일도 우연한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러므로 훗날 이현일이 지내면서 독서하던 곳인 玉龍洞에서 김성탁을 모시고 노닌다면 반드시 감회가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광양은 제주도에 비해 서신교환이나 부모 봉양 등에 있어 편리함이 있으므로, 이 모두가 天恩이라고 하였다. 권정용은 바닷가 나루로 달려가 맞고 싶었으나 일로 인해 몸을 빼기 어려웠다고 하였다. 이어, 권정용 자신 쪽의 안부를 전하고, 특히 권정택이 과거에 합격하였어도 痘患으로 인해 비접한 상황에 있으므로 아직 부모님을 모시고 稱慶하지 못하였다는 소식을 전했다. 끝으로, 지역의 혼란한 사단에 대해서는 김낙행이 그 동생인 金霽行을 만난 후에 상세히 듣게 될 것이므로, 지금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최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