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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1년 박용상(朴龍相)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XF.1731.4777-20110630.009025700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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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박용상, 김성탁
작성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작성시기 1731
형태사항 크기: 31.5 X 44.2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천전 의성김씨 제산종택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731년 박용상(朴龍相) 서간(書簡)
1731년 12월 9일, 박용상이 자신의 요즈음 상황과 주변 인물들의 상을 당한 일들를 알리기 위해 김성탁에게 보낸 편지이다. 박용상은 자신의 병세를 알리고 상대와의 만남을 기약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했다. 자신은 상대의 편지에서 ‘마음이 서로 통하기만 한다면 수백 리에 구름과 산이 가로막혀 있어도 한 집에 함께 앉아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탄복하였다. 추신에서는 종손인 박상사율리홍형의 죽음에 슬픈 마음을 가눌 수 없다고 하였다.
김동현

상세정보

1731년 12월 9일, 박용상이 자신의 근황과 주변 인물들의 상사를 알리기 위해 김성탁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731년(영조 7) 12월 9일에 畸軒 朴龍相(1680-1738)이 霽山 金聖鐸(1684-1747)에게 보낸 편지이다. 박용상은 자가 見卿, 본관이 務安으로, 寧海 출신의 학자이다. 그는 수취인인 제산 김성탁, 江左 權萬과 깊이 교유하였는데, 특히 1721년(경종 1)에는 이들과 함께 伏閤하여 葛庵 李玄逸을 신원하고자 하였다. 김성탁은 「朴見卿哀辭」를 지어 그의 인품과 문장 실력, 학문적 열성 등을 기술하였다.
박용상은 추운 계절을 만나 病骨이 부러질 것 같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출입해야 할 경우에는 번번이 고통으로 신음한다고 하였다. 자신의 병세가 이와 같아서 고개를 넘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김성탁도 畏忌로 인하여 두문불출하고 있으니 이후 상봉을 기약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했다. 이에 달포 전의 만남이 더욱 다행하게 여겨진다고 하였다. 박용상김성탁이 편지에서 마음이 서로 통하기만 한다면 수백 리 雲山이 가로놓여 있어도 같은 집에 함께 앉아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 탄복의 뜻을 표하고 그 지극한 뜻을 명심하겠노라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여러 喪事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을 표하였다. 종손인 朴上舍가 끝내 일어나지 못하였으니 一家의 의리로 가지는 슬픔 그 이상이라고 하였고, 栗里兄도 뜻밖에 죽고 말았으므로 슬픈 마음을 가눌 수 없다고 하였다.
이 편지는 피봉의 여러 가지 형식 가운데 單封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단봉이라는 것은 피봉이 하나인 것으로 피봉이 있는 경우와 피봉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 편지와 같이 피봉이 없는 경우는 내지에 사연을 쓰고 다 접은 다음 그 접은 곳이 바로 보통의 피봉과 동일하게 중간을 기점으로 좌우에 수급자와 발급자에 대한 사항을 쓰고 아래 봉합처에 해당하는 곳에 서압하였다.
간찰의 내지를 작성할 때 대체로 처음에 피봉의 너비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되는 부분을 여백으로 비워두고 시작한다. 간찰의 사연이 다 끝나지 않았을 때에는 본문의 상여백에 이어 적고, 그래도 모자라면 시작할 때 남겨 두었던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는다. 그래도 모자라면, 본문의 행간에 이어 적는다. 이러한 순서는 간찰을 개봉해서 읽어 나갈 때 접은 것을 펴서 읽은 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내지를 돌려 가며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한시의 回文體처럼 형태가 유사하게 내지를 돌아가면서 쓰는 회문식의 배치는 간찰뿐만 아니라 언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 편지의 경우 90도를 기준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아가며 내용을 기록했다.
平闕은 문장을 쓰는 과정에서 특정한 명사를 만났을 때 행을 옮겨 쓰거나 혹은 공간을 띄워서 글자를 쓰지 않는 것을 말한다. 평은 행을 바꾸는 것으로 擡頭를 말하고, 궐은 글자를 비워두는 것을 隔字 또는 間字를 말한다. 세로쓰기를 할 때, 평상적으로 시작하는 글자의 위치를 ‘平行’이라고 하는데, 대두법을 사용하여 높이 적는 위치를 ‘極行’이라고 한다. 궐은 평처럼 대두를 사용하여 극행으로 올려 적거나 행을 바꾸는 것과 달리 존대를 해야 할 용어를 띄어 적는 방법이다. 이 간찰에서는 4번에 걸쳐 줄을 바꿔서 존경을 표현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최연숙

이미지

원문 텍스트

1731년 박용상(朴龍相) 서간(書簡)

老兄 謹拜 謝上狀
▣▣(金參)奉 下史[署押]
頃於陶齋 忽領
兄情札 欣沃次面而求生 所謂婢子 則莫有能知者
遂不得報謝 愧汗多矣 卽因晴峰便 槩聞
兄邊消息 日來
太碩人諐候 已向康福 閤眷諸節 亦姑安穩 喜
可知也 痘虎之熾 到處同患 而仁里尙淨
侍學無撓 雖可慰幸 然來頭之憂 安保其必無
耶 不辰之歎 正如來諭 可歎可慮 弟 奉老粗
遣 而當此沍寒 病骨欲折 不得已時作小出入
輒呻痛數數 苦憫苦憫 弟旣病□如此 莫謀踰嶺
兄亦畏忌牢閑 此後相奉 以難爲期 月前一聚 尤
爲多幸 然來書所謂人生 安得如鹿豕 然常
相聚已哉 貴在精神 幸通雲山數百里 無間於
合堂同席而處云者 令人正欲爲情死 三復▣(而)
玩 不敢作紙上語看也 爾征我邁 皓首相期者
尤如何 不鄙誘掖忠告之至意 弟雖無似 敢不▣
膺 而但窮陋離索 因循頹惰 恐無以仰副▣▣
之便也 是可傀懼已 餘萬 便忙 草此 不宣 伏惟
兄情照 謹謝狀上
辛亥臘月九日 病弟 龍相

朴上舍宗老 竟不起疾 傷怛之情 不但一家之義而已 栗里
兄 意外聞其不淑 豈勝驚怛 其人如玉 世豈多得 可惜可惜
茶山季兄家禍變之酷 令人膽折 倚伏之理 固如是
耶 驚痛驚痛 想兄亦以姻好之誼 爲之一慟也 忙且
乏楮 善伯汝受僉兄 不能相問 對此煩爲致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