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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년 박용상(朴龍相)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3+KSM-XF.1724.4777-20110630.009025700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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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박용상, 김성탁
작성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작성시기 1724
형태사항 크기: 31.5 X 44.2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천전 의성김씨 제산종택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724년 박용상(朴龍相) 서간(書簡)
1724년 윤4월 11일, 박용상권만에게 받은 시에 운자를 따서 지은 시 한 소절을 보내기 위해 김성탁에게 보낸 편지이다. 박용상은 자신의 늙음을 한탄하며 현재 상황을 알렸다. 그리고 권만이 편지와 시를 보냈는데, 그 시가 아름답게 잘 지은 것이 세상 밖의 보배라고 하였다. 그는 권만이 자신의 시에 답시를 써서 상대에게도 보내고, 그를 통해 다시 자신에게 보내주기를 요구하였기 때문에 운에 따라 세 수의 시를 써서 한 수를 올리며 또 상대에게 화답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어서 김명탁, 김민행 등의 안부를 물었다.
김동현

상세정보

1724년 윤4월 11일, 박용상권만에게 받은 시에 차운하여 그 일절을 보내기 위해 김성탁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724년(경종 4) 윤4월 11일에 畸軒 朴龍相(1680-1738)이 霽山 金聖鐸(1684-1747)에게 보낸 편지이다. 박용상은 자가 見卿, 본관이 務安으로, 寧海 출신의 학자이다. 그는 수취인인 제산 김성탁, 江左 權萬과 깊이 교유하였는데, 특히 1721년(경종 1)에는 이들과 함께 伏閤하여 葛庵 李玄逸을 신원하고자 하였다. 김성탁은 「朴見卿哀辭」를 지어 그의 인품과 문장 실력, 학문적 열성 등을 기술하였다.
박용상은 근래 정력이 쇠잔하고 치아와 머리가 빠져서 앞으로 남은 날이 얼마일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늘 온갖 근심을 떨어내고 師友 간에 나아가고 싶지만 資力이 충분치 않은 관계로 개탄스럽다고 하였다. 어저께 仁山書院 인편을 통하여 錦陽의 안부를 들었는데, 다만 그 곤란하고 다급한 상황이 사람으로 하여금 번민하게 한다고 하였다. 江左 權萬이 편지와 함께 시를 보냈는데, 그 시는 곧 권만이 葛陰 李恒培와 더불어 三溪書院에서 수창하였던 것이라고 했다. 박용상권만의 편지와 시가 영롱하고 奇偉하여 속세의 襟調가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 곧 세상 밖의 보배라고 하였다. 박용상권만이 자신에게 화답하여 이항배에게 나누어 부치고 또 김성탁에게도 보내어 그곳에서부터 보내 달라고 요구하였기 때문에, 지금 운에 따라 三絶을 화답하여 그 一絶을 올린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김성탁에게 화답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본 편지의 이러한 내용은 『霽山集』에 있는 「次朴見卿十二章韻」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金命鐸이 지금 어느 곳에 머물고 있으며 계속 평안한지 안부를 물었고, 金敏行이 습기 있는 곳을 벗어나 한가로이 거처하니 그가 상쾌할 것임을 상상할 만하겠다고 했다. 金命錫과는 연락이 완전히 끊겼는데 이는 자신의 불민한 죄라고 하면서, 자신의 화답시를 그에게 보여 달라고 했다.
일상적인 내용으로 주고받았던 서간은 보통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상대에게 편지를 받게 된 상황 등을 이야기 하고 그것을 통해 상대의 안부를 묻거나 상대의 안부를 알게 되었다고 서두를 뗀다. 그리고 자신 또는 자신 주변 인물들의 병이나 상사 등의 일을 이야기 하며 근황을 전한 후 본론으로 들어간다. 이 편지 역시 이러한 투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일상에서 편지로 시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간찰의 사연이 짧을 경우 상하좌우의 여백이 그대로 남지만, 사연이 다 끝나지 않을 경우 본문의 상여백에 이어 적고, 그 다음은 시작할 때 남겨 두었던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으며, 그 다음은 본문의 행간에 이어 적는다. 이러한 순서는 간찰을 개봉하여 읽어 나갈 때 접은 것을 펴서 읽은 뒤, 시계 반대방향으로 내지를 돌려 가며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 간찰의 경우도 일반적인 간찰의 형식을 따랐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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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724년 박용상(朴龍相) 서간(書簡)

振伯兄 ▣…▣狀
金進士 侍史
春間霎奉 迨切依仰 卽日淸和 伏不審
尊丈調體何如
侍下學履 亦何似 閤眷尊幼 亦俱安穩否 一家意
外喪慘 驚愕何喩 今春艱食之患 不須擧論 而及新尙
遠 此地兩麥 又被黃損云 不知彼中何如耶 吾輩其將終不
得飽喫飯時節否 可歎可歎 弟 僅支昔日形殼 而百事畸窮
不偶 向來所遭 又是意外 不惟遠近聽聞 疑其爲凶衰不祥
之物 自覺其憎惡可羞之甚也 奈何奈何 況味似此苟非鐵輪
頂上旋轉底工力 五臟 何由得安恬 四大 何由得保完耶 近甚精
力凋耗 齒髮墮落 不知前去歲月 其能有幾 而坐此苦惱世
界中 轉身不出耶 每欲擺除萬慮 往尋師友之益 以償夙心
而亦係資力不洽 其所須不果能 又可慨也 錦陽 昨因仁院便
得承安問 而但其涔涸之急 令人腹煩耳 一甫 昨得書 兼寄
詩來 乃與季實 溪院唱酬者 意頗相及 阻戀之餘 得此消
息 何慰如之 一甫筆札玲瓏 辭旨奇偉 不似塵世襟調 正所
謂空靑丹砂 金膏水碧 自是世外奇珍 可喜可愛 渠索和
分寄季實 又令自兄所轉送 故今逐韻和得三絶 其一以呈
座下 幸兄 亦依此律 令和答二友及弟 一紙寫來 如弟之爲
者 在此 則非去一處者 固當各紙寫送 而適乏紙 又掘筆 艱於多作 只用一
通附往 一粲後 卷送一甫處 如何 次當達季實許也 但其
和去者 不曾思索 只是泛筆寫成 殊覺率爾 是可愧耳 且一甫書中 有所云云
雖其出於謔浪 而渠從前 頗有此話頭 今所往詩 群字韻一絶 所以萬萬於老兄
者 語意差重 似實彼言 未知如何 然一甫見識旣高 義氣絶等 豈以偶然評
品 有介於胷次耶 近來 百念休歇 唯覺此等事 爲之心開目明 幸望不留多時
趁卽討便付來 如何如何 振于 今住何處 連安勝否 善伯老友 脫濕閑居 快活
可想 眷集俱安否 幸煩致二音 汝受兄 絶不相問 不敏之罪也 出示此詩如何 望其
印證及和語耳 一甫季實
元韻 欲修送 而昨間里人
小集 遞相傳玩 去後苦
索不得 恐是兒童之便也
或自一甫所送來
否 果來 則煩今兒輩錄
出 見示如何 一甫書 恐欲
見之 故漫錄呈耳 來初
唐城終祥 果能入見否
切企切企 餘萬 非書可旣
寫去紙地 薄劣殊甚 若更數年 必毛獘 不可讀 或有稍厚者 未可易
之耶 因加斤削 尤所望也
▣…▣伏惟
兄情照 謹候上狀
甲辰閏月十一日 病弟 龍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