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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축년(乙丑年) 이석권(李錫權)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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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석권, 김○○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형태사항 크기: 32 X 38.5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천전 의성김씨 제산종택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을축년(乙丑年) 이석권(李錫權) 서간(書簡)
을축년 6월 9일, 이석권이 사돈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석권은 어느덧 상대의 돌아가신 어머니이자 자신의 사부인의 삼년상을 마치게 되었으니 상대가 지극히 슬플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은 끝내 복통과 설사로 인하여 몇 달 동안 앓아서 위문하지 못하였고 혹독한 더위로 인해 사람을 대신 보내지도 못하였다고 했다. 상대와 그 아들의 안부를 묻고 상대 마을의 전염병으로 인해 제사에 방애가 없냐고 물었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알렸다. 손녀의 결혼식을 지난 달 3일에 치렀는데 신랑감의 일상 행동거지가 매우 흡족했다고 하였고, 3일 후에 곧바로 신부를 맞이하러 대구의 신부 집으로 갔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끝으로 겨우 제사에 쓰일 물품을 마련하여 올리니 제사에 보태 달라고 하였다.
김동현

상세정보

을축년 6월 9일, 이석권이 상대 선비의 종상을 위로하고 자신의 상황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음을 알리며 손녀의 혼례를 치른 일과 삼원물을 보낸다는 등의 내용으로 사돈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을축년 6월 9일에 李錫權이 사돈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이석권은 효자의 집안에 세월이 빨리 흘러가서 어느덧 상대의 先妣, 곧 자신의 査夫人의 終祥이 임박하니 상대의 망극한 슬픔이 初終 때에 비해 못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석권은 당초에 끝내 위문하지 못하였고, 또 河魚症으로 인하여 몇 달 동안이나 앓았기 때문에 먹었던 마음을 이루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혹염을 맞아서 사람을 대신 보내지도 못하였다고 하면서 양해를 구하였다. 이어 상대와 그 아들의 안부를 묻고 상대의 마을에 전염병 기운이 없어져서 식구들이 고루 편안하여 제사를 거행하는 데에 방애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석권은 자신의 어버이가 늘 편찮으신데 이것이 비록 연세가 드심에 따라 으레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형용할 수 없다고 했고 나머지 식구들과 아이들도 번갈아 탈이 생기므로 평안하게 지낼 날이 없다고 하였다. 손녀의 혼례를 지난달 3일에 치렀는데 신랑감의 범절이 극히 흡족했다고 하였고, 3일 후에 곧바로 親迎하여 大邱의 寓所로 于歸하였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끝으로 겨우 三元物을 마련하여 올리니 제사에 보태 달라고 하였다.
간찰의 사연이 짧을 경우 상하좌우의 여백이 그대로 남지만, 사연이 다 끝나지 않을 경우 본문의 상여백에 이어 적고, 그 다음은 시작할 때 남겨 두었던 오른쪽 여백에 이어 적으며, 그 다음은 본문의 행간에 이어 적는다. 이러한 순서는 간찰을 개봉하여 읽어 나갈 때 접은 것을 펴서 읽은 뒤, 시계 반대방향으로 내지를 돌려 가며 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 간찰의 경우도 일반적인 간찰이 형식을 좇았다. 내지의 상여백을 절반으로 나눠서 반시계방향으로 90도씩 돌려가며 기록했다.
자료적 가치
이 편지는 관례적으로 집안에 큰 일이 생기면 서로 부의를 보내 도와주는 예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그리고 편지의 내용 가운데 전염병으로 인해 제사 설행에 차질이 생길 지 여부를 걱정하는 부분에서 전염병이 그 당시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봉제사에까지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고 판단 할 수 있는 실증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당시 혼례의 절차 가운데 친영례는 혼인 후 3일 뒤에 이루어진다는 실제 모습을 보여주며 또한 새로 들어올 신랑 또는 신부에 대하여 ‘極恊’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평가하는 부분은 서간문 등의 일반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金血祚,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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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을축년(乙丑年) 이석권(李錫權) 서간(書簡)

金碩士 哀棣座
謹拜疏上
省式言 日月偏駛於孝子之門 豁眄之頃
先妣査夫人琴祥奄屆 孝思罔涯之痛
不下於袒括之日矣 尤何以堪抑 其在祗異
之地 竟不一唁於有事之席 今又以河魚之
祟 閱朔委劇 合眼度了 非直含意未遂 時
値酷熱 亦未伸替使 塡責之道 臨紙於悒
將何辭發明乎 罪罪死死 緬惟此際
侍奠哀友履 無至傷孝之端 允玉多禧
善學 仁里淸淨 寶覃勻穩 無碍於將事
晨耶 並切悲▣…▣
生阿睹之病 尙爾伏枕叫苦 政所謂耳目先死而然耶 且
癃省 恒多欠諐 雖云年例 供旨之艱 煎泣之私 不可
形喩 而餘累兒們迭警 無寧日矣 是促白處耳 孫
嬌之昏 昨月初三過行 郞才凡節極恊 三日後 卽爲親
迎 于歸於大邱寓所 而其
爲撤還團合云 未知裏
許之如何也 使安壻 期爲□
問於那邊矣 或不寘忘域
而有護耶 今於受制之席 情不當如許蔑謂 而
菫辦三元物 冒呈 或可助祭耶 那敢望哀恕也 餘
惟祝節哀順變 眸昏呼倩 不備疏禮
乙丑六月初九 弟 李錫權 疏上